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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한 제복이 좋아" 두 번 군대 간 여성들

입력 : 2014-06-28 13:44:21 수정 : 2014-06-28 13: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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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같고 언니 같은 장교가 되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일반 남자들이 한 번도 가고 싶어 하지 않은 군대에 두 번 입대한 여자들이 있어 화제다.

지난 27일 충북 괴산의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열린 합동임관식에서 계급장을 바꿔 단 동갑내기 백채원·고은희(29) 소위는 4년전까지만 해도 육군 부사관이었다.

이들은 장교의 길을 걷기 위해 여군사관으로 재입대했다.

백 소위는 이번 학생중앙군사학교 임관식에서 국무총리상(2등)을 받은 재원으로 여군 최초의 수송병과 장군이 되는 게 꿈이다.

울산이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입대해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됐다. 공부를 더해서 장교의 길을 걷는 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에 제대 뒤 학점은행제를 통해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다시 수송병과에 지원, 자신의 꿈을 키워가게 됐다.

백 소위는 “수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장교가 되고 싶다”면서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수송병과 여성 장군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고 소위도 비슷한 경우다. 대전 출신으로 충남대에 다니다 2006년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그는 경기도 양주의 한 부대에서 3년 동안 부사관으로 근무했다.

근무 당시 그에게 병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휘관 역할을 하는 장교들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009년 대학에 복학해 졸업한 그는 다시 군 부대를 노크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나 뜻이 굳었기에 두 개의 계급장을 갖게 됐다.

고 소위는 "군복이 좋아 선택한 길인 만큼 자신에게 만족하고 군복무 경험을 살려 병사들에게 가족 같은 지휘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임관식에서 이들 외에도 갖가지 사연을 가진 장교들이 탄생했다.

허순범(26) 소위는 공군에서 병·부사관으로 전역한 뒤 육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3개의 군번을 갖게 됐고, 정중재(25) 소위는 남아공에서 11년간 살다 국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장교로 임관했다.

신민기(35·불교) 중위는 육군 최초 여군 군종장교로, 최성일(25)·김주호(24)·모상선(23)·심재호(23) 소위는 할아버지, 아버지 뒤를 이어 3대 장교 가문의 영예를 얻게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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