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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경찰견, 시련딛고 첫 출동…"포기마 넌 잘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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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30 12:00:00 수정 : 2016-09-30 14: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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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된다", "포기는 배추 샐 때나 하는 말이다"라는 말을 증명한 경찰견이 3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훈련 중인 한베에. 지금은 사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찰견훈련소에서 크고 자란 한베에는 사람으로 치면 50대 중반인 9살로, 올봄 시험을 통과해 지금은 사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셰퍼트의 특성과 부모 견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타고난 경찰견이었던 한베에는 안타깝게도 생후 4개월쯤 됐을 때 녹내장을 앓아 왼쪽 시력을 잃게 됐고, 같이 태어난 다른 40마리의 개들은 훈련소를 졸업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한베에는 번번이 시험에 떨어져 주의를 안타깝게 했다.

왼쪽 시야가 막혀 반응이 느렸던 한베에는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불안해하며 망설이기를 반복했고 다소 집중력이 떨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훈련소 측은 한베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한베에 역시 그랬다.
2군으로 밀려나 수습훈련관 손에 인계됐지만 반복된 훈련과 그동안 쌓았던 경험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올봄 진행된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이달 초에는 사건 현장에 투입돼 수색 임무를 멋지게 수행하는 등 시련을 이겨내고 어엿한 경찰견이 됐다.

훈련을 담당한 가메야마 아츠시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가능한 모든 훈련을 시켰고 한베에는 시련을 이겨낸 것"이라며 "주위에서 많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안고서도 사전오기 끝에 경찰견이 된 한베에.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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