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더러운 전쟁'된 시리아내전…2주간 알레포어린이 106명 하늘로

입력 : 2016-09-30 21:20:04 수정 : 2016-09-30 21:20: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8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 공습으로 부상한 주민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무기력한 대응에 시리아 알레포 사태가 끝 모를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어린이 사망자 106명을 포함해 338명이 숨졌고 총 84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부상자는 261명으로 파악됐다.

WHO 릭 브레넌 긴급위험 대응 국장은 "즉시 살인 행위와 의료 시설 공습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부상자와 환자만이라도 치료를 위해 알레포를 나갈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달 19일 휴전 협정 종료 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더 격화했다.

병원 등 의료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습하는 '더러운 전쟁'으로 변질하면서 5곳의 외상치료센터 중 2곳이 파괴됐고 25만 명의 주민이 갇혀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30명밖에 남지 않는 등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다.

각각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미국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 수위만 높이면서 휴전 협상 테이블을 치우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휴전 논의를 중단하기 직전"이라면서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폭격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대화하려고 애쓰는 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알누스라 전선 같은 테러조직을 '온건 반군'으로부터 분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사태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맞섰다.

한편 지난 1년간 러시아 공습에 따른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년 동안 러시아군의 폭격 때문에 시리아에서 9천36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30일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에 참여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러시아 폭격으로 민간인 3천804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906명은 어린이다.

특히 러시아군은 최근 알루미늄파우더와 산화철을 섞은 연소제(테르미트)를 넣은 폭탄을 떨어뜨려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비난했다.

이 폭탄은 터진 후 약 180초간 강력한 발열 반응을 일으켜 고열을 발생, 주변 생명체에 화상을 입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