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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파다르-김광국'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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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01 18:26:40 수정 : 2016-10-01 1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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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예선 3전 전승, 그리고 4강전 패배. 단 1패로 2016 청주-KOVO컵 대회를 마무리한 우리카드. 탈락은 아쉽지만, 2주 앞으로 다가온 2016~17 V-리그에서 다른 팀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향상된 팀 전력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이번 KOVO컵은 우리카드에게 결코 실패가 아니다.

우리카드는 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준결승에서 KB손해보험에 1-3(21-25 26-24 21-25 20-25)로 패했다. 

지난해 KOVO컵에서 조별예선 1승2패를 기록한 뒤 점수득실에서 간신히 앞서며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던 우리카드. 비록 KOVO컵 왕좌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새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V-리그 꼴찌의 수모를 씻어낼 수 있는 희망을 보게 됐다.

이날 파다르는 팀 공격의 37.5%를 책임지면서 28득점을 올렸다. 36점을 올린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에 비해 득점은 적었지만, 공격성공률은 61.11%로 54.71%의 우드리스를 압도했다. 1m97로 외국인 선수치고는 다소 신장은 작지만, 과거 삼성화재 왕조의 시작을 알렸던 안젤코 추크를 연상시키는 강한 파워가 돋보였다. 파다르의 힘이 실린 공격은 상대 블로커에 맞더라도 수비해낼 수 없는 코트 바깥으로 멀리 날아갔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의 제 1덕목인 이단 연결, 오픈 공격 능력도 합격점이었다. 이날 18개의 오픈 공격을 시도해 1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성공률은 61.11%.

우리카드는 준척급 레프트 자원이 많은 팀이다. 국가대표 최홍석을 비롯해 안준찬, 나경복, 신으뜸, 이동석 등 풍부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여기에 내년 1월 군 제대 후 합류한 김정환도 있다. 파다르가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의 이단 공격에서 제 몫만 해주며 다양한 레프트 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지난 시즌의 수모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다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확실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자 지난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김상우 감독의 애를 태웠던 세터 김광국의 토스워크도 안정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김광국 대신 주전 세터로도 출장했던 이승현이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기에 올 시즌 김광국이 우리카드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김광국은 이날 특기인 속공 토스로 직접 속공을 엮어낼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해 파이프(중앙 후위공격)로 상대 블로커도 흔들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 팀에게 KOVO컵은 중요한 대회다. 전력 점검 차원뿐만 아니라 실전을 통해 비시즌 간 준비했던 부분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비록 준결승에서 패하긴 했지만, 올 시즌 겨울리그를 위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파다르가 비록 4세트 후반 멘탈이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오늘 정말 잘 해줬다. V-리그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세터 김광국에 대한 칭찬과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광국이가 비 시즌 때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확실히 좋아하진 게 눈에 보일 정도다”라면서 “다만 흔들렸을 때 회복하는 시간을 좀 더 줄여야 한다. 그래야만 팀 전체가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 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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