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길이의 동영상은 무라오카 쓰구마사(村岡嗣政) 야마구치(山口)현 지사, 고노 슌지(河野俊嗣) 미야자키(宮崎)현 지사, 야마구치 요시노리(山口祥義) 사가(佐賀)현 지사가 차례로 임산부 배 모양의 조끼를 입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조끼에 장착된 배 모양의 구조물은 무게 7.3㎏으로, 임신 7개월째 배 무게에 해당한다. 이들은 깨끗이 차려입은 셔츠 위에 파란색 조끼를 걸쳐 입으며 "생각보다 무겁다"라며 멋쩍어 한다.
그리고 화면 가득히 "일본 남편은 세계에서 일등으로 가사와 육아를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힌 장면이 나오며 일본 남성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후, 불룩 나온 배와 가슴 모양의 구조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3명의 지사는 평범한 임산부들과 같이 무거운 배를 손으로 받치고 일터로 향한다.
가사와 일을 병행하는 평범한 직장여성 처럼 이들도 무거운 배를 이끌고 장을 보고, 버스를 타고,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빨래를 정리한다.
무거운 배 때문에 계단을 내려갈 때도 조심하는 장면과 허리를 숙여 양말을 신는데 애를 먹는 장면 등 임산부들의 일상 생활의 세세한 부분도 등장한다. 한 지사는 빨래를 거둬 정리하는 장면에서 "아 힘들다"라며 쓴웃음을 지어보인다. "아내가 몇 개월이나 이렇게 지냈을 생각을 하니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난 8월 야마구치현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3명의 지사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지만 규슈와 야마구치현, 오키나와(沖縄)현 등 9개의 현 지사 및 경제인들이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동영상 마지막 장면에서 9개 현의 지사들은 각각 "행복은 가정과 일의 균형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던지며 남성들의 가사 참여를 촉구했다.
<뉴시스>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