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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300만 마리 넘어…2차 전파 차단이 관건

입력 : 2016-12-03 13:28:41 수정 : 2016-12-03 15: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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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기 이르고 바이러스 독성 강해 피해 커질 수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영남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의 살처분 마릿수가 300만 마리를 넘어섰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자정까지 전국의 산란계, 육용오리, 육계 농가 등 101곳에서 306만2천여 마리를 감염 확진 또는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고, 10개 농장 56만5천여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살처분된 가금류를 종류별로 보면 산란계 농가 12곳에서만 184만8천 마리를 살처분해 가장 피해가 컸고, 육용오리 65개 농가 65만8천 마리, 육계 2개 농가 21만8천 마리, 육용종계 1개 농가 8만3천 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30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25건은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겨울철새가 영남을 비롯한 국내로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영남지역의 발생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의 독성이 강한데다 발생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서 가금류 사육농가 간 2차 전파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냈던 2014년에 버금가는 피해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초부터 이듬해까지 이어진 고병원성 AI 대유행으로 1천937만 마리의 닭과 오리, 거위 등을 살처분했고, 2014년 한해 동안에만 1천5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는 감염 즉시 폐사하는 등 바이러스의 독성이 강하고 2014년보다 2개월 가량 일찍 발생해 위험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 "하지만, 2014년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의 경우 증상이 느리게 나타나서 초기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임상증상이 빠르고 뚜렷하게 나타나는 올해의 AI는 조기 차단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농가의 신속한 의심축 신고와 초동 방역조치를 통해 사육농가 간 2차 전파를 막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 방역대책본부장인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고병원성 AI 및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국경 검역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고, 이준원 차관은 강원도청 AI 상황실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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