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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촛불집회, 나라같은 나라에선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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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3 17:10:25 수정 : 2016-12-03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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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퇴진 반대 보수집회 참석
인턴 성추행 의혹 해명도
정치 복귀 질문엔 회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보수 단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목소리에 힘을보탰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보수대연합,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20여개 보수단체가 주최했다.

윤 전 대변인은 청바지에 자켓을 걸친 캐쥬얼한 복장으로 나타났다. 귀 밑까지 내려오는 장발에 퍼머를 했던 지난해 모습과 달리 짧게 머리를 친 말쑥한 모습이었다.

발언대에 서서 마이크를 잡은 뒤로는 현 시국에 대해 비판을 10여분 간 이어갔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 야당, 친북, 종북, 반미세력 등을 제 손으로 반드시 척결하기 위해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다"며 "이들이 똘똘 뭉쳐서 제가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를 만졌다고 생매장했던 것을 지금 박 대통령을 향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만나 수사를 하지도 않고 매장부터하는 이런 나라 같지 않은 나라가 어디있나"라며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 수사조차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또 "제가 인턴 엉덩이를 만졌다면 저는 지금 여기 있지 않고 형무소에 있을 것"이라며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갔다고까지 해 저를 인간 말종으로 만들었는데 워싱턴에서는 새벽에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발언을 마친 뒤 윤 전 대변인은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날 집회 참석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늘 집회에 연사로 나와달란 요청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언론과 야당, 새누리당의 일부 배신자 그룹이 얼마만큼 헌법,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반 법치 민주주의에 길을 걸어왔는지를 호소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어느정도 반헌법적이고 법과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인가를 국민여러분과 동포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해왔다"며 "직접 시민들을 뵙고 제가 가진 시국관을 알리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촛불민심에 대해 "대한민국이 선진국인가 후진국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얼마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냉철한 이성의 힘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시위로 인해 대통령이라는 국가 권력을 무너뜨리고 유지하고를 결정하는 것은 법치 민주주의 국가, 즉 나라같은 나라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위로 정치권력을 무너뜨린 것은 우리나라보다 못한 후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과거 했던 행위들로 국가 향배를 결정짓는 것은 법치국가주의에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정치계 복귀를 준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분은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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