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한국인 '정치 불안감' 세계 두 번째로 심해

입력 : 2017-01-18 18:52:59 수정 : 2017-01-19 08:26: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입소스, 대륙별 주요 22개국 조사 / 국민 73% “국가시스템 붕괴” / “미래세대 더 나빠질 것” 56%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는 전 세계 22개국 가운데 한국인들이 자국의 정치적 불안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국민 중 하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가 2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국의 정치적 불안에 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대륙별 주요 22개국 가운데 한국인들이 최근 들어 급격히 자국의 정치적 불안이 고조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21일∼11월4일 각국 성인 1만60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자국의 국가 시스템이 붕괴 또는 쇠퇴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의 약 73%가 ‘그렇다’고 답하는 등 정부, 사회 등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인들은 포퓰리스트 후보들의 득세로 유로존 탈퇴 전망까지 나오는 이탈리아(73%)나 장기 침체에 따른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브라질(72%)보다도 더 자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을 앞두고 극우 바람이 확산 중인 프랑스(6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둔 미국(60%)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둔 영국(57%)에서도 국민들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입소스는 설명했다.

한국인들은 미래에 대해서도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세대에 비해 청년세대가 더 희망적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미래세대가 더 나은 삶을 살 것 같은가’란 질문에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