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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환 세계일보 조사위원(체육학 박사)
목진환 세계일보 조사위원(체육학 박사).
역사를 보면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분열과 갈등, 반목과 질시는 있어 왔다. 그런 분열적 사회현상이 심화돼 헤아리기 힘들만큼의 잦은 외세침입과 동족상잔의 전쟁까지도 겪은 우리민족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심각한 분열과 반목으로 인해 2분법적 사고로 굳어지고 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국가야 어찌되든지 사회가 어찌되든지 우리가 어찌되든 지간에 대한 우려와 걱정 사회적 도덕적 책임과 의무 보다는 이런 어수선함 속에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익명성의 원리 속에 편승해 기회주의적 사고가 당연시 되고 누군가가 하겠지 하는 무사안일주의가 안전불감증을 낳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모든 현실이 황금만능주의가 부른 폐단이 아닌가 생각한다.

약 74억의 세계인구가 존재하면서 지리적, 환경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양하게 살아가지만 여기에도 공통분모는 있다. 첫째 국가가 우선이고, 둘째 우리가 차선이고, 셋째가 나, 즉 마지막이 내가 돼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현실의 우리는 과연 그럴까? 배타적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는 심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동방의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이 민족전도번영을 위해 우리는 몇 가지의 뚜렷한 시대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불행의 역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흔히들 돈과 권력과 명예가 삶의 목표라면 이렇게 살아야하는 이유, 즉 존재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너, 즉 상대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알든 모르든 우리는 수많은 상대를 대상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인간관계 속에서 존재를 실감하고 상대 때문에 멋진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폼을 내고, 돈과 권력과 명예를 갖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면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내가 잘되면 모든 것이 내가 잘 나서라고 착각하고 산다. 내가 잘되기까지 긍정 부정의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스승이었다는 것조차도 잊은 채, 교만과 방자함으로 가득차서 헤아릴 수 없는 은혜가 있었음을 망각하고 방자함도 모자라 그때부터 무시와 멸시로 끼리끼리의 집합체가 결성된다. 이런 집합체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있고 없고를 다 떠나서 맡은바 주어진 자리에서 분수를 알고 국가와 우리라는 질서를 인식하고 있다면 내 자리에서 우리사회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때 그때 비로소 내 존재가 보이고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성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우리를 위한 몇 가지 반듯이 지켜야할 철학, 즉 공통의 시대적 가치관을 가져야한다. 이러한 난세에 도산 선생님의 민족 전도 번영을 위한 시대적 철학에 기인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린다.

첫째는 ‘무실(務實), 역행(力行), 충의(忠義), 용감(勇敢)’이다. △무실=나는 누구인가? 참되며 진실 되기에 힘쓰고 △역행=지행합일로 공론(空論)하지 말고 실천하기에 힘쓰고 △충의=맡은 일에 충성하고 사람과 조직에게 신의를 지키며 배신하지 말고 △용감=목표, 열정, 창조 정신으로 신념에 따라 거리낌 없이 일관된 삶을 살자.

둘째는 ‘대공주의(大公主義)’ 정신이다. 상하 좌우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와 우리 그리고 개인이라는 질서를 인식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사를 존중하고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나와 다른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고 다른 것도 인정 할 줄 아는 대공(大公)정신이 필요하다.

셋째는 ‘공론(公論) 공결(公決) 승복(承服)’이다.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논의하되 어떠한 방식으로든 결정이 되면 존중하고 따르는 이 정신이야 말로 이 시대의 절실한 사명이 아닌가 싶다.

네 번째는 ‘애기애타(愛己愛他)’이다.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하듯이 남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정신을 갖는다면 반드시 우리사회는 다양함속에서 민족전도번영의 미래로 우뚝 서리라 확신해 본다.

다섯 번째는 ‘죽어도 거짓말을 하지마라’고 말씀하신 민족지도자이시며 독립운동가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이 난세에 대한민국 국민 가슴깊이 새겨야할 지침이 아닌가 생각한다.

목진환 세계일보 조사위원(체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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