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컷의울림] “나를 풀어주세요” 소리없는 절규

관련이슈 한컷의 울림 , 오피니언 최신

입력 : 2017-02-15 06:00:00 수정 : 2017-04-11 13:09: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푸른 바다에서 거북이 ‘초록 치마’를 입고 있나. 자세히 보니 누군가 바다에 내다버린 그물에 걸린 거북.

13일(현지시간) 세계보도사진재단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북서안의 스페인령 테네리페섬 인근에서 앵글에 잡힌 이 장면을 ‘2017 올해의 보도사진상’ 자연부문 1위로 선정했다. 붉은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야생동물 보호 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 거북은 몸 길이가 1m가 넘고 무게는 150∼400㎏에 이른다. 따뜻한 바다에서 살지만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활동영역이 넓다.

붉은바다거북에게 인간은 위험 자체다. 이젠 사냥이 법으로 금지됐지만 아직도 알이 거래된다고 한다. 바다에 버려진 비닐봉지 등을 해파리로 착각하고 삼켜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다. 알에서 깬 새끼들은 달과 별빛에 의지해 바다로 향하는데, 인공 조명탓에 육지로 가다 말라죽거나 천적에 잡아먹힌다. 붉은바다거북의 터전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게 시급하다.

정재영 기자·EPA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