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시신 받으려면 유족 DNA 제출해야"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의 부검실 입구에 직원 한 명이 서 있다.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에 대한 부검은 전날 7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씨 암살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씨 시신을 인도받기를 원한다면 유족의 DNA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AFP통신에 "이제까지 어떤 유족이나 친족도 신원을 확인하거나 시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지 확인할 가족 구성원의 DNA의 샘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시신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우리는 시신을 인계하기 전에 누구에게 가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북한이 말레이 측에 시신 인도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하면서 "어떤 외국 정부라도 요청하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북한에 인도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말레이시아 매체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는 전날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이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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