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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영입한 텍사스, 올시즌 추신수 포지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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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7 17:27:51 수정 : 2017-02-17 17: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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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공을 쫓아 외야를 질주하는 추신수(35)를 만나기 쉽지 않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1루수 마이크 나폴리를 영입하며 지명타자 출장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MLB닷컴에 따르면,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17일 “추신수는 어느 정도 지명타자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자주 나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아직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텍사스가 영입한 마이크 나폴리(35)의 영향이다. 나폴리는 장타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로 원래 포수 출신이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1루수로 출전해왔다. 이에 따라 텍사스 선수단의 포지션 연쇄이동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텍사스 지역매체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나폴리가 1루수로 나선다면 라이언 루아, 주릭슨 프로파가 외야수로 더 기회를 얻고 추신수는 지명타자로 자주 기용돼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최근 꾸준히 수비력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세부 지표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추신수의 DWAR(Defensive Wins Above Replacement·수비수에서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4.5에 그쳤다. OWAR(Ofensive Wins Above Replacement·공격에서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2.0으로 플러스 수치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공격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2015시즌 기록을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5시즌 OWAR이 23.5에 달한 반면 DWAR은 -10.5였다. 추신수가 공격에만 나섰을 경우 팀에 더욱 보탬이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면서 수비는 젊은 선수로 대체한다는 것이 팀의 복안이다.

또한, 추신수의 건강 문제도 이런 결정의 배경이 됐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자명단(DL)에 네 차례 오르며 4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여기에 추신수의 나이까지 감안해 볼 때 풀타임 외야수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도 “올해에는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추신수의 건강은 팀의 주요 관심사다. 장타와 출루능력을 겸비한 그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존 대니얼 텍사스 단장도 “우리의 공격은 추신수가 있을 때 돌아간다. 추신수는 균형을 잡아주는 선수”라며 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단 추신수는 팀 사정에 맞춰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지명타자로 뛰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기색도 보였다. 그는 “그런 상황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스프링캠프는 이제 막 시작했다. 나는 언제나 팀이 원하는 것을 원한다. 내가 경기하는 이유”라며 “배니스터 감독도 아직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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