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평 독방의 이재용… 최순실·김기춘과 '한솥밥'

'범털집합소' 서울구치소 수감/ 전기 열선 깔렸지만 난방 '미지근'/ 식판 직접 씻고 목욕 주 2회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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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구속된 국내 재계순위 1위 기업의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 6.56㎡(1.9평)짜리 서울구치소 독방(독거실)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에는 앞서 구속된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수감돼 있어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 판사는 19시간여에 이르는 영장실질심사 끝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후 6시 무렵 영장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구치소 문을 다시 나서지 못하고 ‘영어의 몸’이 됐다.

서울구치소는 고위 관료, 기업인 등 정·관계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가는 곳으로 일명 ‘범털집합소’로 불린다. 현재 최씨와 김 전 실장 이외에도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68·〃) 전 문체부 2차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 광고감독 차은택(48·〃) 씨 등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이곳에 수감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하상윤 기자
구치소에 수용된 구속 피의자는 먼저 인적사항 확인 뒤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어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하고 샤워한 다음 수의를 입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안내를 받는다. 수의 가슴에는 수인번호가 새겨진다. 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받으면 각자 배정받은 방으로 가게 된다.

서울구치소에는 독방과 6명 내외의 인원이 수감되는 12.01㎡(약 3.6평) 크기의 혼거실이 있는데 이 부회장은 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감될 경우 자칫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독방에는 수면용 접이식 매트리스, 작은 TV 한 대, 책상 겸 식탁, 관물대 등과 함께 세면대와 변기가 간단히 설치돼 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지만 한겨울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수준의 보온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독방 안에서 해결한다. 한끼당 1400원 꼴이다. 이 부회장은 식사가 끝나면 세면대에서 식판과 식기를 직접 씻어 반납해야 한다. 매일 오전 6시에 기상해 오후 8~9시 취침해야 하며 온수 목욕도 주 2회로 제한된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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