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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북한계 포함 핵심 남성 용의자 4명 추적

입력 : 2017-02-17 18:41:19 수정 : 2017-02-17 2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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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당국 ‘김정남 암살’ 수사 / 1명은 北 정찰총국 소속 추정 / 말레이·베트남·인니 3국 공조 / 부검 결과 이르면 18일 발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용의자의 제3국 탈출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며 북한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용의자 4명을 추적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 시간) 현지 매체 더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13일 김정남 암살 사건 직후 자국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국 관문의 경비를 강화하고 용의자를 수사하고 있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종합병원에서 17일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전화를 받으며 문밖으로 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 6명(남성 4명·여성 2명) 가운데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 여성을 붙잡은 뒤 이번 사건 배후를 캐는 데 핵심인 나머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찰이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40대 남성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푸란을 인용해 보도하며 공개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Siti Aishah)의 여권. 이 여성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나이트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해온 이혼녀라고 쿰푸란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이 각각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임이 확인되면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3국이 공조 수사에 돌입했다. 베트남 외교부 응우옌 프엉 짜 부대변인은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긴밀히 협조해 김정남 사건의 상관 정보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현지 중국어신문인 동방일보(東方日報)가 전했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화학국은 16일 경찰에서 넘겨받은 김정남 시신 조직 샘플에 대한 독극물 분석에 착수했다. 코넬리아 차리토 시리코르드 법의학부장은 이날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우리는 정치적으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impartial)”라며 “(분석을)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남 시신 조직 샘플 독극물 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코넬리아 차리토 시리코르드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화학국 법의학부장이 17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김예진 기자
당국은 부검 결과를 이르면 18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더스타 온라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 시신에서 외상 흔적은 물론 염산과 같은 강한 산성물질로 인한 화상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쿠알라룸푸르종합병원(HKL)에 안치된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청한 가운데 중국에 거주 중인 김정남의 유족인 이혜경 측도 시신 인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이와 관련해 “(시신 인도를 위해서는)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의 DNA 샘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쿠알라룸푸르=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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