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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식사 때 휴대폰 치우세요”

입력 : 2017-02-20 01:07:00 수정 : 2017-02-20 0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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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로마 대학생들 만나 강조
“대화야말로 폭력 치유하는 약”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이탈리아 로마의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족과 식사 시간에 휴대전화를 치우라고 주문했다.

교황은 17일(현지시간) 로마3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나눈 대화에서 “식탁에 앉아 있을 때 휴대전화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전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마주보고 하는 대화의 실종은 사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정치인들이 서로를 모욕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모욕이 표준이 된 시대에 우리는 목소리를 더 낮추고 말은 적게 하되 더 많이 들을 필요가 있다”며 “서로를 좀 더 가깝게 해주는 대화야말로 폭력을 치유하는 약”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지난해 그리스 레스보스섬 방문 때 바티칸으로 데려온 시리아 난민 여성 누르 에사와 로마3 대학 캠퍼스에서 재회했다. 교황 덕분에 이탈리아에 정착한 뒤 정부에서 장학금을 받아 생물학을 공부하는 에사는 교황에게 “시리아와 이라크 이민자들이 유럽의 기독교 문화를 위협하는 것을 우려하느냐”고 질문했다. 교황은 이에 “이민은 위험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며 “관건은 새로운 이민자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쟁과 가난이 없어지면 이민자 유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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