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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연기 대가’ 천상의 무대로

입력 : 2017-02-20 01:06:57 수정 : 2017-02-20 0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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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지영
사투리 연기의 대가로 알려진 원로배우 김지영씨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19일 고인의 딸은 “엄마가 2년간 폐암으로 투병했다”며 “지난 17일 급성 폐렴이 오면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최근 드라마 ‘여자를 울려’와 ‘판타스틱’ 등에 출연하고, 차기작을 준비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딸은 “두 달 전 호스피스 병원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봄에 새로운 작품을 해야 한다며 다리 운동을 하는 등 삶의 의지를 불태우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서민층부터 거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백전노장’이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2년 악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연기에 뛰어든 고인은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데뷔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했다. 연기 인생 초반 조연에 머물던 그는 노년에 더욱 빛났다.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와 ‘장밋빛 인생’, 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 ‘마파도2’ 등에 출연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서울 토박이인 고인의 사투리 연기는 독보적이었다.

고인의 딸은 “엄마가 폐암을 숨기고 연기를 하느라 굉장히 힘들어했다”며 “그러나 배우를 천직으로 사셨던 분이라 끝까지 연기를 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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