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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된장남의 ‘안빈낙도’ 산중일기

입력 : 2017-02-20 20:44:24 수정 : 2017-02-20 20: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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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미스터리 휴먼 다큐’ 21일 오후 11시35분 EBS1 ‘미스터리 휴먼 다큐’에서는 된장을 담그는 남자의 산중일기를 방영한다.

수려한 경관으로 국내 최고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지리산에서 인생 2막을 펼친 남자가 있다. 과거 꿈 많은 도시 총각이었지만 지금은 일명 지리산 된장남(?)으로의 새 삶을 살며 산에서 진정한 안빈낙도의 삶을 얻었다는 구정제씨. 귀농 10년 차인 그는 이제 몸과 마음이 자연 속에 온전히 스며들었지만 아직 못 다 이룬 꿈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그의 오랜 꿈은 무엇일까? 꿈꾸는 지리산 된장남의 귀농일기가 시작된다.

21일 EBS1 ‘미스터리 휴먼 다큐’에서는 지리산에서 된장 담그는 남자의 이야기가 방영된다.
구씨는 해발 500m가 넘는 산자락에 흙집을 짓고 살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조용한 산골에서 그가 시작한 일은 바로 된장 담그기였다. 손맛 좋은 어머니에게 배운 전통방식대로 고유의 맛을 지키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더해 특별한 된장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그는 지리산 된장남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구씨의 남다른 된장 사랑은 마을 사람에게도 소문이 자자하다. 봄이 주는 귀한 선물,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중에도 수액과 된장의 결합을 궁리한다.

그에게 된장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한때 유명 만화가를 꿈꾸며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자신이 꿈꾸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꿈을 접고 산으로 들어왔다. 수십 년 동안 꿈을 좇아 달려온 구씨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오직 자연이었다. 산에서 받는 평온과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꿈,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구씨가 선택한 것이 바로 된장이었다. 된장의 숙성과정을 거치는 기다림 시간 동안 여유롭게 만화를 그릴 수 있어 구씨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요즘은 만화 그리는 일뿐 아니라 직접 지은 흙집 벽 수리부터 산양삼 씨 뿌리기까지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자연과 함께 안빈낙도의 삶을 즐기면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남자 구씨, 그의 특별한 산중생활을 만나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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