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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년… ‘산울림’의 노래 다시 울려퍼진다

입력 : 2017-02-20 21:13:56 수정 : 2017-02-20 2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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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밴드 ‘블랙스톤즈’ 결성 / 美 생활 접고 음악 전념… 3월 공연
1970~80년대를 풍미한 삼형제 록밴드 산울림의 김창훈(61·사진)이 새 밴드를 결성하고 국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기획사 딜라이트뮤직은 “오랜 미국 생활을 접고 국내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자 베테랑 연주자들과 밴드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밴드명은 ‘김창훈과 블랙스톤즈’로,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였던 김창훈이 직접 노래를 하고 유병열(기타), 김태일(베이스), 정광호(건반), 나성호(드럼)가 합류했다. 밴드명의 ‘블랙스톤즈’는 산울림 삼형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한 곳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에서 착안했다. 모든 색을 섞으면 ‘블랙’이 되듯 통합하고 포용하는 음악을 지향하며 ‘스톤’처럼 단단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과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마포구 드림홀에서 ‘두드림 록 콘서트’란 타이틀로 밴드 첫 공연을 열고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공연에서 산울림의 ‘산할아버지’와 ‘회상’ 등 김창훈이 노래하고 만든 곡들을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김창훈의 솔로 앨범 수록곡을 비롯해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 김완선의 ‘오늘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 등 그가 후배 가수들에게 선물한 곡들도 재해석해 들려준다. 딜라이트뮤직은 “이번 공연을 통해 산울림 음악이 지금까지 회자하며 생명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은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해 13장의 앨범을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식품사업을 해왔다. 2009년 첫 솔로 음반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솔로 음반을 내왔으며, 지난해 10월 ‘호접몽’으로 4년5개월 만에 다시 신작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부터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서 가수로서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앞서 김창훈은 “향후 10년은 음악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산울림 데뷔 40주년으로 멤버들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김창훈은 맏형 김창완, 셋째 김창익과 산울림으로 활동하며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산할아버지’, ‘나 어떡해’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김창익이 2008년 1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밴드는 해체됐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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