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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대책 쏟아지는데…"청년들은 체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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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0 21:40:39 수정 : 2017-02-20 21: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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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대책과 공약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준비 과정에서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선호하는 대기업의 취업자수는 점점 줄고 있다. 이래저래 청년 구직자들의 스트레스만 높아간다.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은 2016년 10월 28일부터 11월 20일까지 4년제 대학 4학년 및 졸업유예 혹은 졸업 이후 취업을 준비 중인 만 29세 이하 청년 483명을 대상으로 ‘2016 구직자 실태조사’를 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청년 구직자들이 느끼는 ‘사회로부터의 지원 체감 수준과 구직자 정책 의견’에 대한 응답은 충격적이다. 사회와 정부로부터 취업준비 및 구직 활동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느낀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은 무려 68%에 달했다.

청년 구직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이나 대선 주자들의 청년 일자리 공약 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청년 구직자들이 비교적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미룬 것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 감소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시장 상황이 최악 수준이었던 2010년 9월 6만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난달 취업준비생은 6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취업을 위해 학원, 기관 등에 다니거나 집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와 같이 스스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해당된다. 취업준비생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래 가장 많았다.

청년 구직자들의 스트레스 지수만 높아간다.

청년유니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3%는 “구직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답했다. 이들 중 20%는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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