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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되면 '마라라고' 찾는 트럼프

입력 : 2017-02-20 20:46:20 수정 : 2017-02-20 20: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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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챙기고 가족과 휴가도 즐겨/외신 “멜라니아, 백악관보다 선호”/가족 경호 비용 과다 발생 지적도 ‘겨울의 백악관인가, 아니면 주말의 가족 휴양지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주 연속 주말에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에도 본인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국정을 챙기고, 가족과 휴가를 보냈다. 마라라고를 제2의 백악관으로 이용하면서 편하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공석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대사를 포함해 최소 4명의 후보들과 면담했다. 지난 11일엔 이 리조트에서 미국을 방문 중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하다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그 일주일 전엔 이곳에서 법원 결정을 비난하는 폭풍 트윗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팜비치 휴양지 방문을 전후로 플로리다주 인근에서 공식 일정을 챙겼다. 3박4일 휴가를 마무리한 지난 6일엔 플로리다주 탬파의 중부군사령부를 찾아 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 회원국에 재정 기여를 촉구했다. 3주 연속 마라라고 방문을 앞둔 17일과 18일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보잉 공장과 플로리다주 멜번 국제공항을 찾아 집회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팜비치 마라라고 체류는 가족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에서 3주 연속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와 막내 아들 배런을 만났다. 멜라니아와 배런은 워싱턴의 백악관이 아닌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주중에 머물다가 주말마다 이곳을 찾았다. 멜라니아는 배런이 학기 중에 전학하는 것을 원치 않아 뉴욕에 머물고 있다. 외신은 멜라니아가 백악관보다 팜비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하고 있다. 주말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팜비치를 찾으면서 경호 등으로 영업에 악영향을 받는 인근 지역 상인들의 고충도 크다고 미 언론은 전한다. 뉴욕과 워싱턴에서 서로 다른 일정으로 팜비치를 방문하는 대통령 가족 경호 때문에 이전 정부에 비해 비용이 과다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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