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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보 토론회’ 놓고 文·非文 신경전

입력 : 2017-02-20 19:19:56 수정 : 2017-02-20 22: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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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재명 “文, 토론 회피” / 文측 “탄핵에 집중… 거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를 두고 주자들 간 신경전이 고조하고 있다. 경선 선거인단 모집 흥행에 성공하며 ‘1등 주자’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후발주자들의 토론회 요구도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천동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촬영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문 전 대표가 후발주자들의 토론회 요구에 “탄핵에 집중할 때”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다른 캠프에서는 ‘지지율 부자 몸조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토론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문 전 대표가 토론을 회피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토론회를 통해 문 전 대표의 정책 등을 집중 공략해 지지율 거품을 빼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율 한 자릿수까지 추격한 안 지사 측은 토론회가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안 지사의 정책이나 비전을 TV토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문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석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선한 의지로 정치를 하려고 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 시장도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국면에서 토론을 통해서 제대로 드러나면 저는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고 본다”며 “깜깜이 선거 말고 학예회 발표 정도의 발표로 실력을 알기 어려우니, 당내 후보들 간의 토론이나 검증이 직접적으로 국민들이 보는 가운데 이뤄졌으면 좋겠다.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토론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전 대표 측은 토론회 회피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당 경선 관리 과정에서 공식 토론회 일정이 잡히면 그에 맞춰 참석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탄핵에 집중하자는 것이지 토론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란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토론이 가장 자신 있다. 문 전 대표가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잘 알릴 기회”라며 “후발주자들의 토론회 요구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자신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후보자 토론회 개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후보자 토론회 개최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과 탄핵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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