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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파일' 녹음한 김수현 증인 세운다

입력 : 2017-02-20 19:29:54 수정 : 2017-02-20 21: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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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최순실 재판’ 檢 신청 수용/내달 7일 공판서 김씨 신문키로/류상영 또 불출석… 일정 재연기 ‘고영태 녹음파일’의 녹음 당사자인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문제의 녹음파일에 담긴 내용을 놓고 최씨를 비롯한 박근혜 대통령 측과 고영태(48) 전 더블루K 이사 측 간 진실공방이 치열한 상황에서 김씨의 입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최순실
재판부는 향후 공판과 증거조사 일정 등을 고려해 김씨를 다음달 7일 공판에서 신문하기로 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파일에는 고씨가 김씨, 박헌영(39) K스포츠 재단 과장 등 자신의 측근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국정농단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온 최씨 측은 “고씨가 모든 사태를 왜곡하고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녹음파일 중 일부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한 상태다. 최씨 측은 앞서 지난 6일 고씨가 재판 증인으로 나왔을 때도 이 중 일부 내용을 법정에서 공개하며 고씨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녹음파일에서 고씨는 측근들과 대화하며 “이사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쓰레기×× 같아… 정리를 해야지. 쳐내는 수밖에 없어… 거기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또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꺼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최씨 측은 “고씨가 재단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고씨는 “해당 내용의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씨와 농담 식으로 한 이야기”라며 “(재단 장악 의도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류상영(41) 전 더블루K 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류씨가 출석하지 않아 신문 일정을 다음달 6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류씨가 다음 기일에 법정에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앞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증인으로도 채택됐으나 수차례 불응한 바 있다. 김세윤 재판장은 “소환장이 수취인 불명으로 송달되지 않았고 전화기 전원도 꺼져 있어 아마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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