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에 따르면 1.5트랙 대화가 성사되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첫 양측 접촉이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 등으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 국무부는 대화에 참석할 북한 정부 당국자의 미국 방문 비자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대화는 도널드 자고리아 미 외교정책위원회(NCAFP) 부회장이 주선했고, 대화가 성사되면 북한 정부 당국자 및 북한 측과 대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직 미 정부 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 측에서는 그동안 1.5트랙 대화에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 등을 대표로 보냈다.
1.5트랙 대화가 성사되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양국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며, 이를 토대로 양국 정부의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북·미 대화가 이뤄지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WP는 지적했다.
북·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1.5트랙 대화를 가졌으며 당시 북한 측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하고 투명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중국이 북한의 제1 무역 파트너로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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