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먹을 것이 조금 생겼다. 오랫동안 굶주려 목소리에 힘도 없는 엄마와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딸에게 말했다. "우리는 좀 전에 먹었으니 이것은 너희들이 먹어라." 사흘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이들은 허겁지겁 그걸 먹어 치웠다. 며칠 후 부부는 연이어 죽고 말았다. 9살의 오빠와 7살의 여동생은 부모의 사망이 오랫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살아야 했다. 오빠는 꽃제비가 되어 목숨을 걸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전국 지역 명소에서 정작 벚꽃은 볼 수 없다. 잦은 비와 꽃샘추위에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2024 여의도 벚꽃축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봄꽃축제가 한창인 오는 주말에는 황사가 기승을 부려 대기질이 탁하겠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지난 27일부터 ‘호수벚꽃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벚꽃은 볼 수 없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눈에 띄었고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전했다. UNEP는 27일(현지시간)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조 달러(1천350조원) 상당 이상의 음식물이 버려졌다고 밝혔다.이는 식품 10억t 이상으로, 매일 10억끼의 식사를 만들어낼 물량이라고 UNEP는 설명했다. 8억명 이상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