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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든 절경 봄바람 난 경북

입력 : 2017-03-24 03:00:00 수정 : 2017-03-23 19: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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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봄축제 오이소! 강변 버들개지가 완연한 푸른빛을 띠고 아파트 뒤뜰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경북지역에서도 봄맞이 축제가 기지개를 켠다. 천년고도 경주의 ‘핑크빛 향연!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안동 봄꽃축제, 김천 자두꽃축제, 청송 주왕산수달래제, 영주 소백산 철쭉제 등 봄꽃 향기 가득한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경북은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데다 북부권을 중심으로 아직도 양반문화가 살아 있는 독특한 관광자원이 어어져 내려온다. 서해와 달리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안, 청정 환경이 천연림 형태로 보존돼 있는 북부지역의 백두대간 등 경북은 봄이면 어디를 둘러봐도 절경이다. 특히 봄이면 꽃나무가 많아 경주 보문단지의 벚꽃과 청송의 수달래 등 곳곳이 꽃동산으로 변신해 문화유산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지난해 경북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열린 수달래제에서 참석자들이 수달래꽃잎을 하천에 띄워 보내고 있다. 아래는 청도 소싸움장에서 출전한 싸움소들이 힘을 겨루는 모습.
경북도 제공
◆다양한 꽃 축제 지역별로 화려한 개막

올해 처음 열리는 경주 벚꽃축제는 벚꽃 마라톤대회와 연계해 젊은 패기가 더해져 가족나들이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1일부터 4월9일까지 진행되는 축제는 동부사적지와 보문관광지 일원이 주무대다. 이번 축제는 31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신라 고취대 행차, 버스킹 페스티벌 등 문화예술행사와 의복체험, 소원지달기,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동에서는 31일부터 4월9일까지 낙동강변 벚꽃거리에서 봄꽃축제가 열린다. 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벚꽃 조명쇼, 봄 테마사진전, 벚꽃 버스킹, SNS 이벤트 행사와 ‘그 시절 그 노래’ 8090 음악감상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김천시는 4월8∼9일 농소면 이화만리 권역에서 자두꽃축제를 연다. 이화만리(李花萬里) 마을은 자두꽃향기가 만리까지 퍼진다는 뜻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봄꽃나들이 가기 좋은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은 자두나무와 복숭아나무 2만그루가 눈꽃같이 화려하게 수놓는다.

청송에서는 4월29일부터 2일간 주왕산 수달래제가 주왕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31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수달래꽃 줄엮기경연대회, 수달래 제례, 떡나눔 행사, 문화예술공연, 사과꽃부채 만들기, 사과나무인형 만들기, 사과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 등이 마련된다.

영주에서는 소백산철쭉제가 5월27일부터 3일간 풍기읍 소백산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20회를 맞는 이 축제에서는 소백산 철쭉꽃길걷기, 소백 뮤직로드, 붉은여우 전시 체험, 건강체험존과 농특산물 전시판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가족단위 축제도 풍성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는 청도에서 30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2017청도소싸움축제’다. 1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민속소싸움대회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변신싸움소 바우’ 상영, 감물염색체험, 황소인형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전시행사가 준비된다.

고령에서는 대가야체험축제가 4월6일부터 4일간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 역사테마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1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유망 축제로 ‘대가야,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악성 우륵과 가야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가얏고’ 뮤지컬 공연과 대가야 진군 퍼레이드, 고분군 야간투어, 대가야 용사체험, 대장간 체험·시연, 가족사랑 딸기 이벤트, 가야금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문경에서는 문경 전통찻사발 축제가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 일원에서 선을 보인다. 19회째를 맞이하는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표 문화관광축제(전국 3개 지정 축제)로 도예작가 등용문인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과 전국 유일의 전통발물레경진대회가 방문객을 반긴다.

영양에서는 영양산나물축제가 5월11∼14일 일월산 일원에서 관광객을 유혹한다. 1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일월산 산나물체험, 외씨버선길 걷기행사, 음식디미방체험, 사상체질감별체험관 운영, 산나물아줌마 선발대회, 일월산의 높이인 1219m를 상징하는 1219인분 산나물비빕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된다.

성주에서는 6회 성주생명문화축제가 5월18∼21일 성주 성밖숲 일원에서 열리는데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행차 재현, 우리소리태교음악회, 세계장태문화와의 만남, 틴틴가요페스티벌, 관운장 줄다리기 등이 준비돼 있다.

경산에서는 경산자인단오제가 5월27∼30일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열린다. 4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여원무, 씨름대회, 창모머리감기, 창포쑥물놀이장, 그네뛰기, 전국농악대축제 등이 마련된다.

◆먹거리 축제도 많아

포항에서는 호미곶 돌문어 축제가 4월20일부터 3일간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상춘객의 입맞을 사로잡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돌문어 잡기 체험 행사, 조인 콘서트, 문어 삶아주기 등 다양한 먹거리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예천에서는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가 5월26∼29일 예천 삼강주막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주모선발대회, 품바공연, 삼강주막 노래자랑, 천하장사 돌들기, 가상음주 체험 등이다. 특히 이곳은 과거 보부상들이 한양으로 등짐 장사에 다닐 때 낙동강을 건너기 위해 하루 머물던 주막으로, 지금도 글을 모르던 주모가 벽에 계산대를 그려놓은 것이 남아 있어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김진형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경북은 수려한 자연환경까지 갖춰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기에 최적의 관광지”라고 말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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