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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희생자 국적 12개국… "세계에 대한 테러"

입력 : 2017-03-24 19:12:52 수정 : 2017-03-24 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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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목숨 잃어… 사망자 더 늘 듯 / 경찰, 테러용의자 9명 체포 조사 / 英 총리 “한국인 치료 긴밀 협력” / 벨기에서 차량 질주 테러 미수
묵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런던테러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에서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을 부리다 사살된 테러 용의자는 영국 태생의 아드리안 러셀 아자오(53)로 확인됐다. 24일 DPA통신에 따르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런던 경찰은 이날까지 총 1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가 1명을 석방했다. 당국은 다치거나 숨진 사람이 12개국 50여명에 이르고, 부상자 일부는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난 아자오가 이번 테러를 자행하고 사살됐다며, 최근까지 웨스트미들랜즈에서 거주했고 본명 대신 칼리드 마수드 등의 가명을 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영국 정보당국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 테러와 관련해 사전에 입수된 정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자오는 폭력, 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으로 2003년까지 여러 번 재판을 받았지만 테러와 관련해 기소되지는 않았다.

이번 테러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근에서 발생, 희생자 국적도 12개국에 달한다. 아자오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영국 경찰관, 유타에서 결혼 25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여행 온 미국인 관광객, 영국인 여성, 런던에 사는 노인 등 5명이 숨졌다. 부상자들 대부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지만, 일반인 2명과 경찰 2명은 아직 위독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통화에서 “한국 국민이 부상을 입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부상당한 분들이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런던 테러는 세계에 대한 테러”라며 “세계 모든 국가가 테러리스트들과 그들의 ‘혐오스러운 이데올로기’를 물리치기 위해 단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벨기에 사법당국은 런던테러 이튿날 북부 도시 안트워프의 쇼핑가에서 차량을 몰고 행인들에게 돌진한 프랑스 국적의 튀니지인 모하메드 R(39)을 테러와 관련한 살인미수 및 총기법 위반 혐의로 이날 기소했다. 사건 당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에서 총기가 발견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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