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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토론, 장외신경전…"文, 소신 얘기해야" vs "수없이 말했다"

입력 : 2017-03-25 17:35:08 수정 : 2017-03-25 17: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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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생산적 토론…일자리 대통령 되겠다는 의지"
安 "文 전략적 모호함으로 회피만" 李 "중요한 질문에 대답안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과 각 캠프는 25일 MBC충북 청주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를 마친 뒤 의미 있는 토론이었다고 평하면서도 날 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토론 뒤 기자들과 만나 "토론은 좋았다"고 짧게 평했다.

문 전 대표는 '다른 주자들로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묻자 "사드 문제에 대해 수없이 말씀드렸다"며 짧게 답했다.

그럼에도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토론회 뒤에도 문 전 대표를 향한 견제를 이어갔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FTA와 사드에 대해 진보와 보수 진영의 논리로 너무 오래 싸워왔다"며 "문 전 대표의 전략적 모호함은 사실상 (문제에 대해) 회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지도자는 소신있게 얘기해야 한다"며 "지도자가 어떤 소신과 의지를 갖고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지를 (토론에서)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문 대표를 향해 "토론은 원래 주고받는 것이고 상대 입장을 확인한 다음에 다시 의견을 내고 하는 것인데 중요한 질문을 할 때마다 대답을 안 해서 조금 답답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자체에 대해서는 "재원 문제와 발표된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검증할 기회여서 의미 있는 토론이었다" 말했다.

각 캠프의 반응도 대조적이었다.

문 전 대표 측 고민정 대변인은 "후보들이 치열하고 진지하게 정책 토론을 펼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어르신 노후 대책 등 복지정책과 일자리 늘리기 대책 등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 후보는 국익 우선 외교 필요성을 역설하고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 구현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며 "일자리를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 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토론에서 '친문패권을 비판하다가 제가 많은 분을 모시니 왜 세몰이를 하냐고 비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바로 이런 표현들이 교묘하게 말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은) 사람을 모셔온 것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모셔온 분 중에 적폐 해당자가 있다는 것이다. 말로는 적폐청산이지만 실제로는 적폐인사 영입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도 "밑천이 드러난 문 전 대표의 모습을 역력히 보여줬다"며 "국가지도자가 가져야 할 철학과 원칙을 떠나 이제는 후보 자질 여부를 의심케 하는 문턱에 서 있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동문서답하고, '부풀리기식' 공약의 해명이 부족하다"며 "기본소득의 개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소득 선별적 기본소득'이라는 모순된 주장까지 하는 '속 빈 강정'"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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