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접수…재산 21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부의 인사청문요청안이 24일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 요청 사유로 "(김 내정자는) 대내외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중심 경제로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소임이 있다"며 "인사청문 요청대상자는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기획예산처의 예산과 재정, 정책기획 및 조정분야 요직을 폭넓게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재직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관계기관 간 긴말한 정책조율을 주도하면서 경제∙예산∙금융∙세제 등 거시경제 전반을 총괄∙조정함으로서 우리 경제의 빠른 위기극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김 내정자는) 풍부한 공직경력, 대학총장 재임경험 및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전문성을 보유해 경제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과 정책현안 해결∙조정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되어 인사청문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제출한 청문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모두 21억5,213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김 후보자의 재산은 13억3,495만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e편한세상 아파트(127.96㎡) 전세자금 5억5,000만원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사무실 용도(면적 31.29㎡) 분양권(8,056만원)을 갖고 있었고 예금으로는 7억4,467만원을 보유했다. 사인 간 채무는 4,028만원이었다.

배우자는 7억1,5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기준시가 기준 5억8,800만원짜리 서울 강남구 선릉로의 도곡렉슬 아파트(59.98㎡)와 962만원 상당의 2010년식 소나타 차량(배기량 1998㏄)을 보유하고 있었다. 예금은 2억8,924만원이었으며 904만원 가량의 삼성SDI 주식 137주를 갖고 있었다.

또 도곡렉슬 아파트를 다른 이에게 임대한 월세 보증금 5,000만원과 사인 간 채무 1억3,000만원 등 모두 1억8,000만원의 채무도 함께 신고했다.

군 복무중인 김 후보자 차남은 1억126만5000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장남 사망에 따른 보험금을 차남에게 증여했기 때문이라며 521만원 상당의 증여세도 완납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 모친은 김 후보자 여동생의 부양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재산신고사항 고지를 거부했다.

김 후보자는 1978년 3월11일 육군에 입대해 고도근시 등을 이유로 이듬해인 1979년 5월26일 소집 해제됐다. 차남은 2015년 9월15일 육군에 입대해 다음달 14일 만기 전역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별정기부금으로 6,086만원, 지정기부금으로 2,725만원 등 8,811만원을 냈다. 이중 자신이 총장으로 재직했던 아주대학교에 별정기부금 전액(6,085만원)을 기부했다. 또 무지개빛청개구리지역아동센터에 110만원을, 서울영동교회에 680만원을 냈다. 김 후보자의 범죄경력은 조회되지 않았다.

1957년 충북 음성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75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그해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에 입사했다. 1982년 5월 제6회 입법고시와 같은 해 11월 제 26회 행정고시에 잇달아 합격하며 1983년 총무처 수습행정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1995년 대통령비서실 기획조정비서관실(서기관)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2008년)를 거쳐 2012년 기획재정부 제2차관, 2013년 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장과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뒤 2015년 2월부터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근무했다. 1984년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93년 8월 미국 미시건대학교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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