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 올라온 계명대 주점의 메뉴판. |
‘주문을 하려거든 답을 구하시오.’
문과대 학생들을 당황시킨 '이공계 주점'의 메뉴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는 “생명과학대 주점에 왔는데 주문을 할 수 없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대구 계명대 축제에서 생명과학대가 연 주점의 메뉴판이 찍혔다. 메뉴 이름과 함께 당연히 있어야 할 가격란에는 복잡한 수학공식이 잔뜩 적혀 있다.
예를 들어 라면은 1인분에 '1000 log2 8원'으로, 제육볶음은 '5:1=X:1000원'인 식이다. 단품뿐만 아니라 세트 역시 할인가격을 알기 위해서는 수학문제를 풀어야만 한다. 제육볶음과 주먹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의 가격은 '(x+1)10³(단, x=6)'이다.
주류 가격을 알려면 안주 못지않은 복잡한 수학공식을 풀어야 해 주점을 찾은 이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맥주는 '5000-602-198+800+12²-1144원'이다.
SNS를 통해 메뉴판을 본 몇몇 누리꾼은 “술 마시느라 바쁠 텐데 문제까지 풀라고 하면 멘탈이 붕괴될 것 같다” “저런 메뉴판이면 제대로 시켜보지도 못하겠다” 등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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