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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토종견 얼룩삽살개 복제 성공

입력 : 2017-05-24 21:51:06 수정 : 2017-05-24 21: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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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물원, 수컷 2마리 첫 공개/300년 전 풍속화 등장했던 전통견 우리나라 희귀 토종견 얼룩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가 첫 복제돼 24일 일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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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물원(오월드)은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49) 교수팀이 복제해 기증한 순수 토종견 ‘얼룩삽살개’(얼룩단모견) 수컷 2마리를 이날 어린이 동물원 전시장에서 공개했다.

김 교수팀이 처음 복제에 성공한 얼룩단모(短毛)견은 매우 귀한 것으로 전통 견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삽살개는 대부분 털이 수북한 장모(長毛)견이고 단모견은 전체의 약 3%에 불과하다. 

300년 전 조선 영조 때 궁중 화가 김두량(金斗樑)의 그림(1743년작.사진) 등 풍속화에 등장했던 삽살개가 대부분 얼룩 삽살개지만 실제로 보기는 어려웠다.

한국삽살개재단은 10여 년 전 태어난 수컷 얼룩삽살개의 번식을 시도했으나 무정자증 불임으로 실패했다. 김 교수팀은 이 삽살개의 체세포를 받아 난자 제공 견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자와 수컷의 세포를 융합시킨 뒤 다시 대리모견에 이식해 임신시키는 과정을 거쳐 복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태어난 얼룩삽살개들은 연구팀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다가 4개월령을 넘기며 환경 적응력을 갖게 된 것으로 판단돼 이날 오월드에 기증됐다.

김 교수팀은 암컷 얼룩삽살개 복제도 시도해 앞으로 자연스러운 번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수팀은 2005년 세계 최초의 복제견인 ‘스피너’ 복제에 성공했다. 이어 마약탐지견, 맹인안내견 등 사회 공익적 개 복제와 개인 애견 복제 등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얼룩삽살개의 임시 이름을 ‘강’과 ‘산’으로 정한 동물원 측은 전담 사육사를 배치하고 향후 공모를 거쳐 정식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삽살개는 예부터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져 귀한 대접을 받았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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