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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AOA 초아, 초강경수로 나오는 이유

입력 : 2017-06-23 11:25:39 수정 : 2017-06-23 16: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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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초아(27)가 개인적으로 팀 탈퇴를 선언했다. 이 모양새는 소속사와 손발이 맞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소속사와 초아의 관계가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팀 탈퇴 선언은 소속사가 발표하는 것이 맞다. 

초아는 계속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 탈퇴 사유 및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팀 탈퇴 여부는 협의 중이며 결정된 바 없다. 향후 거취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했다가 사안이 커지자 23일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초아의 일방적인 탈퇴 선언과 소속사 측의 ‘결정된 바 없다’를 놓고 보면 완전 상반된 내용이다. 양측 간에 전혀 조율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초아는 왜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자기 입장을 공개하고 있을까. 양측 간에 어떤 이견을 보이고 있는지는 자세하게 알 수 없으나, 서로 의견충돌이 있음을 짐작케한다. 

소속사 측은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회사는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추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장 탈퇴 여부와 향후 활동 등을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대로라면 소속사 측은 아직 초아의 AOA 탈퇴가 결정되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더라도 지금 당장 탈퇴를 해서는 안 될 이유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럼에도 초아는 탈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쌍방간 얽힌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아는 소속사 측과 전속을 맺은 계약서가 있다. 기간은 2019년까지이며 계약서 내용대로 개인은 물론 소속사의 명예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의무조항을 이행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초아는 계속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 탈퇴를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다. 초아는 소속사 대표의 동의를 얻어 개인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또한, 양측간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소속사 측 공식 입장문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고 계속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하는데도 초아는 대표와의 상의가 끝났다는 어조로 SNS에 글을 올리고 있다. 

초아는 또 최근 불거진 열애설에 대한 입장도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밝혔다. 소속사는 있으나마나한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마음이 소속사를 떠났다 하더라도 아직은 AOA 멤버이고 전속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해명절차 역시 소속사 측에 맡기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런 절차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도 초아가 계속 개인플레이를 하는 이유에 대해 팬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초아는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을 위한 팀 탈퇴가 아니라고 말했다. “임신도 하지 않았고,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심한 표현을 써가며 탈퇴 이유가 열애설 때문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탈퇴라는 힘든 결정인데 다른 문제로 연관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초아는 30대 초반의 기업가와 함께 공항에서 찍힌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이자 “연인이 아니라 지인”이라고 해명했으나 초아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을 곱지 않다.    

‘잠적→탈퇴→열애설’이란 꼬리표를 물고 다니는 초아는 지금 당장에라도 소속사 측과 머리를 맞대고 원만하게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남아있는 AOA 멤버들을 위한 길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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