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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경험·노하우 몽골 올레에 전할 것”

입력 : 2017-06-28 20:00:00 수정 : 2017-06-28 19: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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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감격스럽습니다.”

서명숙(60·사진)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은 18일 몽골올레 개장을 맞이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 이사장은 “몽골은 제주와 100여년에 걸친 특수한 역사적인 관계로 혈연·문화·언어가 섞인 나라”라며 “제주에 올레길을 낸 지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몽골에 길을 낼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제주인이 태어나 마을과 사회로 나가기 위해 처음 걷는 올레길이 제주와 세계를 잇는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주의 장거리 도보여행길 이름을 ‘제주올레’로 지었다. 그는 “몽골올레 개장으로 ‘세상을 향해 열린 길’이라는 꿈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년 전 제주에서 처음 시작된 올레길이 5년 전 일본 규슈에 이어 몽골까지 이어졌다”며 “일본에 올레를 수출했다면 몽골올레는 관광객 1500만명 시대를 맞은 제주도의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오롯이 지원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서 이사장은 올레길의 시종점을 마을로 정해 사람과 자연을 함께 만나며 길이 지나가는 지역의 경제도 활성화하겠다는 올레의 운영 방침을 몽골에도 똑같이 적용했다. 몽골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 활성화, 생태 여행지로서 몽골의 가치와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그는 “코스 유지와 보수뿐 아니라 제주올레 기념품인 간세인형(낡은 천을 이용해 제주 여성들이 만든 인형) 제작법과 여행자센터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자립형 생태여행과 수익모델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올레가 수많은 이들의 자원봉사와 후원으로 성장한 것처럼, 몽골올레를 조성하는 데도 많은 사람의 힘과 마음이 모아졌다”며 “몽골올레의 첫 삽은 몽골을 사랑하는 제주인의 모임인 ‘제몽포럼’의 제안과 국제 문화·관광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제주관광공사가 후원함으로써 성사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 이사장은 일본의 규슈올레, 몽골올레와 같은 ‘자매의 길’과 ‘우정의 길’ 등 글로벌 프로젝트로 올레 브랜드를 확장하고 세계 도보 여행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울란바토르=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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