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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국내 LNG 3일 사용분 저장 가능한 세계 최대 FLNG 건조 성공…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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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9 18:00:00 수정 : 2017-06-29 15: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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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건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이하 쉘)사의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인 프렐류드(Prelude) FLNG가 거제조선소에서의 건조를 모두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 쉘사로부터 프렐류드 FLNG 를 수주했으며, 2012년 10월 강재 절단 이후 약 5년간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을 진행해 왔다.

건조를 마친 프렐류드 FLNG는 거제조선소를 떠나 예인선에 의해 한달 가량 이동해, 호주 북서부 브룸에서 약 475km 떨어진 프렐류드 가스전 인근 해상에 계류, 해저시스템과 연결된다.

이 곳에서 프렐류드FLNG는 향후 약 25년 동안 연간 LNG 360만톤,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톤 및 LPG 4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프렐류드FLNG는 길이 488m, 폭 74m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설비다.

이는 축구 경기장 4개를 직렬 배열한 크기와 같고, 저장탱크 용량 45만5천㎥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7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장탱크에는 국내 3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LNG를 저장할 수 있다.

설비에 사용된 강재 중량만 26만톤이며, 저장탱크를 모두 채울 경우 중량이 60만톤에 달한다.

이는 항공모함 6척에 해당하는 무게라고 한다.

삼성중공업은 프렐류드FLNG 건조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플랜트 제작 경험을 확보하였으며 ▲제작 과정에서 경험한 시행착오와 개선 방안 등을 'Lessons Learned 시스템'에 등록함으로써 추후 활용 가능한 기술 및 경험 자산으로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6월초 약 25억 달러 규모의 코랄FLNG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축적한 FLNG 건조 기술과 경험 자산은 코랄FLNG 성공적 건조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설비가 물에 잠기는 예상 깊이와 진수 당일의 해수면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등 철저히 준비한 결과 2013년 11월 진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프렐류드 FLNG의 진수 이후 핵심 공정은 선체 상부에 총 8만톤 규모의 플랜트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6천톤 규모의 대형 모듈 14개로 나눠 육상에서 제작한 뒤, 회사가 보유한 8천톤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인 만큼, 모듈간 의장품 연결과 시운전 작업 등에 투입되는 생산인력만 1일 최대 4,000여명에 달해, 전체 작업자가 작업을 위해 승선하는 데에만 1시간 가량 소요될 정도였다.

대규모 인력이 제한된 공간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산 효율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발주처 등과 함께 외부기관에 의뢰해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선상에 현장 사무실을 설치하고, 설계 인력을 상주시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즉시 조치함으로써 현장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프렐류드 FLNG의 성공적 출항은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사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NG 수요 증가로 다양한 LNG 관련 선박과 해양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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