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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창구 여직원 처우 열악?…사측 "사실 아니다"

입력 : 2017-06-29 15:06:30 수정 : 2017-06-29 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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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9일 오전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앞에서 `2인 창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장영일 기자


하나금융투자 노동조합은 2인 이하 창구 지점이 업계에서 가장 많아 여직원들의 처우가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 주장을 요목조목 반박했다.

29일 하나금융 노조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72개 지점(영업소 포함) 가운데 50개가 2인 이하 창구로 운영중이다. 신한금융투자가 105개 영업소 지점 중 32개가 2인 이하 창구로 운용되고 있는데 비하면 두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은행 점포에 입점한 소규모 영업소 13개를 포함한 수치라 2인 점포 비율이 더 높아진 것"이라며 "점포의 대형화, 영업소에 근무하는 업무직원의 재배치 등을 통해 2인 창구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2014년 업무직원에 대한 회사 내부 회계상의 비용부과를 늘림으로써 지점손익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지점장들이 업무직원을 줄이도록 유도했다고도 주장했다. 결국 이같은 회사 정책이 지점별로 업무직원 축소를 낳았고 2명 또는 1명이 창구업무를 맡는 지점을 대량으로 양산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업무직원에 대한 비용부과를 늘린 것이 아니라 영업직원에 대한 비용부과를 낮춘 것으로 노조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2014년 증권시장은 세계경제 침체우려 등에 거래부진이 지속된 한 해였다"며 "리테일부문 영업 활성화를 위해 영업직원에 대한 비용부과를 낮춤으로써 우수 영업직원 영입을 유도하고 영업점 손익을 개선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2인 이하 창구의 경우엔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를 쓰기도 어렵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 사측은 "업무직원의 연 평균 휴가사용 일수(12.8일)는 영업직원의 사용 일수(6.9일)보다 많고 회사 보유 콘도 사용률도 업무직원(119%, 사용일수/근무인원)이 영업직원(89%)보다 높다"며 "반인권적 근무환경과 법으로 보장된 휴가조차 제대로 갈 수 없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2인 이하 소규모 점포 통합으로 3인 이상 창구를 만들자는 제안도 노조가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어려워지는 영업점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점포 대형화를 통한 인력 재배치로 업무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노조가 점포 재배치를 반대하고 있고 일부 지점 업무직원의 업무편중을 덜어주기 위한 취업규칙에 따른 조치(영업직원에게 창구 업무 할당)마저 반대하면서 업무직원의 근로환경이 참담한 수준이라고 곡해하는 것은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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