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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1만원대 도시락'으로 소비자 입맛 공략

입력 : 2017-06-29 16:00:00 수정 : 2017-06-29 15: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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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지향' 1만원대 장어 등 보양식 메뉴 선봬
고객 니즈 맞춰 편의점 도시락 제품 세분화
편의점 GS25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민물장어덮밥'. 사진=GS리테일
국내 주요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이 매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을 표방한 '1만원대 도시락'이 또 다시 출시됐다. 편의점 도시락이 저렴한 식사 대용품이란 인식에서 탈피해 고급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편의점업계가 내놓은 1만원대 도시락은 보양식으로 알려진 장어 등을 활용했다. 편의점 GS25는 다음달 5일 민물장어덮밥과 바다장어덮밥(통장어덮밥) 2종을 출시한다. 민물장어덮밥의 판매가는 1만900원으로 지난해보다 900원 올랐다. GS25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도시락 예약 주문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시 예정인 민물장어덮밥은 민물장어의 머리를 제거하고 한 마리를 통째로 당귀, 감초 등의 한약재를 사용한 소스에 절였다. 우엉조림과 쌀밥을볶은 우엉볶음밥을 제공해 풍미를 더했고 밥 위에는 계란 지단으로 맛과 색감을 높였다.

민물장어덮밥은 지난해 첫 출시 당시(7~8월) 나만의 냉장고 도시락 카테고리 주문건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정재현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 MD는 "지난 해 하절기 보양식으로 출시한 민물장어덮밥과 통장어덮밥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소비자들과 GS25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도 장어덮밥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GS25가 개척한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에 씨유(CU)도 뛰어들었다. 씨유는 다음달 4일 전북 고창 장어를 담은 'CU 풍천민물장어 도시락'을 9900원에 내놓는다. 제철을 맞은 풍천민물장어에 고창 특산품인 복분자를 넣어 단맛을 낸 간장 소스를 발라 구운 게 특징이다. 입맛에 따라 쌈으로 즐길 수 있도록 명이나물과 간장 소스, 고추장 소스를 별도로 담았고, 절인 생강과 마늘 장아찌를 함께 구성해 장어 특유의 느끼함을 잡았다. 씨유는 'CU 풍천민물장어 도시락'을 8월 말까지 6만개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일부 편의점에서 가격대가 1만원 안팎인 도시락 제품을 여름 한정 메뉴로 선보일 계획이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이 제공하는 제품군이 고객 니즈에 맞춰 세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오현승 기자

오경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홍보팀장은 "최근 들어 편의점 도시락은 저가 메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메뉴와 가격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세분화가 이뤄지면서 고급화를 지향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편의점 도시락이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고가의 도시락을 통해 큰 매출을 노리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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