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되지만 우정·신뢰의 장면 될 것" “뭐 악수만 잘하면.”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나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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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AP·AFP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28일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수행 기자단인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를 많이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라는 것을 세계가, 또 우리 한국 국민들이 아주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겠느냐”며 “아마도 두 정상 간에 아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와의 악수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동시에 여유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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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마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모습. AP·AFP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미국 워싱턴 헤이애덤스호텔에서 순방 경제인단과의 간담회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에서 크게 대접을 하고 후대하는 걸 봐서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하자 “네, 뭐 악수만 잘하면”이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워싱턴=박성준 기자,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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