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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2·3급 군사기밀 뿌린 자는 … 내부자?

입력 : 2017-06-29 18:53:12 수정 : 2017-06-29 22: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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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宋 의혹 기밀 유출’ 수사/공군 레이더 국산화 사업 비리/ 장보고함 사업 등 언론에 보도/“장성 등 군 고위급 인사들 결탁/ 宋 낙마시키려 조직적 개입 정황”
기무사령부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가운데 대표적인 군사기밀 유출 건으로 지난 16일 언론에 보도된 공군 레이더 국산화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꼽고 있다.

실패로 끝난 수천억원대 공군 레이더 국산화 과정에서 시험평가 성적이 조작된 정황이 드러난 내용이다. 감사원은 이 자료가 2급기밀인 만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각각 1부씩만 건넸다. 이러한 기밀은 송 후보자가 해당 사업을 주도한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자문을 맡고 있어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와 함께 외부에 공개됐다.

지난 22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발주한 해군 장보고함 사업 시제업체에 LIG넥스원이 선정됐고, 배후에 송 후보자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도 나왔다. 기무사 관계자는 29일 “장보고함 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3급 군사기밀에 해당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이 군사기밀 유출에 해당되는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같은 날 계룡대 군납비리와 관련한 국방부 조사본부의 수사결과 자료가 언론에 보도된 정황도 조사 대상이다. 군 관계자는 “군사기밀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조사본부 수사결과에는 극소수만이 알 수 있는 군 법무팀의 수사 판단 자료까지 포함돼 있었다”면서 “내부자 소행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무단 자료 유출을 기정사실화했다.

27일 언론에 보도된 송 후보자의 중령 시절 음주운전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의원이 배포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에 등장한 관련 정보가 군 정보기관이 육해공 전군 장교의 소위 때부터의 개인 신상정보를 수집한 자료가 유출된 때문이다. 이러한 음주운전 자료의 진원지는 해군 헌병대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기무사는 헌병과 법무 병과쪽 인사들이 기밀 등 자료 유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들과 육군과 해군 전·현직 장성 등 군 고위급 인사들이 결탁해 송 국방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들은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거나 개혁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송 후보자와 관련한 군 관련 자료 등을 특정 국회의원과 언론에 건넨 뒤 이슈화될 수 있도록 물밑작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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