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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남편은 제가 처녀라는 사실을 믿어주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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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4 13:00:00 수정 : 2017-07-20 14: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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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한 10대 여성이 남편의 ‘처녀성 검사’ 요구를 3차례나 통과했는데도 혼전 성교 의심을 계속해서 받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가족 때문에 생전 처음 본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꿋꿋이 의심을 이겨내려 했으나, 두 번째 아내를 들이겠다는 남편의 말에 심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딸을 시집보낸 가족은 눈물로 밤을 새우지만, 정작 남성은 아내가 먼저 처녀성이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 둘째 아내를 들이라고 했다고 반박해 진실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 사는 라자비 쿠르시드(18·사진)가 최근 치사량의 산성액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 주선으로 결혼한 그는 남편 자파르 피로프의(24) 계속된 처녀성 검사 요구에 테스트를 거쳐 ‘이상 없음’ 결과서를 손에 쥐었는데도 의심을 받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로프는 쿠르시드가 3번에 걸친 처녀성 검사를 받고,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는데도 이를 믿지 않았다. 그는 쿠르시드에게 “두 번째 아내를 들이겠다”며 자기 생각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키스탄 ozodi.org 영상캡처.


지난 13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국가의 소식을 영어로 전하는 RFERL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가족 주선으로 생전 처음 보는 24살 남성과 결혼한 라자비 쿠르시드(18)가 최근 치사량의 산성액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남편 자파르 피로프의 계속된 처녀성 검사 요구에 테스트를 거쳐 ‘이상 없음’ 결과서를 손에 쥐었는데도 의심을 받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로프는 쿠르시드가 3번에 걸친 처녀성 검사를 받고,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는데도 이를 믿지 않았다. 그는 쿠르시드에게 “두 번째 아내를 들이겠다”며 자기 생각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 사는 라자비 쿠르시드(18)가 최근 치사량의 산성액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 주선으로 결혼한 그는 남편 자파르 피로프(24·사진)의 계속된 처녀성 검사 요구에 테스트를 거쳐 ‘이상 없음’ 결과서를 손에 쥐었는데도 의심을 받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로프는 쿠르시드가 3번에 걸친 처녀성 검사를 받고,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는데도 이를 믿지 않았다. 그는 쿠르시드에게 “두 번째 아내를 들이겠다”며 자기 생각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키스탄 ozodi.org 영상캡처.


쿠르시드의 가족은 “딸이 전화를 걸더니 ‘이제 삶의 마지막에 온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다른 이와 또 결혼하겠다는 남편의 말에 커다란 심적 부담을 느꼈다”고 오열했지만 이미 딸은 세상을 떠난 후였다. 유족은 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에게 진상 조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낼 생각이다.

쿠르시드는 아픈 오빠들을 보살피기 위해 도중에 학업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져 듣는 이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 사는 라자비 쿠르시드(18)가 최근 치사량의 산성액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 주선으로 결혼한 그는 남편 자파르 피로프(24)의 계속된 처녀성 검사 요구에 테스트를 거쳐 ‘이상 없음’ 결과서를 손에 쥐었는데도 의심을 받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로프는 쿠르시드가 3번에 걸친 처녀성 검사를 받고,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는데도 이를 믿지 않았다. 그는 쿠르시드에게 “두 번째 아내를 들이겠다”며 자기 생각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키스탄 ozodi.org 영상캡처.


외신들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에서는 결혼 앞둔 여성의 처녀성을 검사하는 게 의무로 되어 있으며, 혼전 성교는 사회적으로 용납하지 않는다. 남녀 모두 건강상태 체크가 공통사항이지만, 여성에게는 처녀성 검사가 별도로 제시된다.

피로프는 “아내는 결혼하기 전부터 처녀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며 “내가 두 번째 아내를 받아들이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타지키스탄에서는 과거에도 처녀성 검사 때문에 여성이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비슷한 사건이 수백건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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