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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트럼프도 레드라인 안 밝히는데 文대통령이 개념화"

입력 : 2017-08-18 09:38:32 수정 : 2017-08-18 09: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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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제시 레드라인은 美 동맹국 입장…'대한민국' 입장은 달라"
"DJ, 행동하는 양심으로 중도개혁 실현…가치 계승할 것"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레드라인' 관련 발언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레드라인을 개념화했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 내에서도 통일부는 레드라인을 공개하면 레드라인이 아니라고 하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레드라인이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레드라인 임계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며 "레드라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 그것은 미국 입장에서, 동맹국인 한국 입장에서 본 레드라인이 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핵무장 상황까지 도달한 시점에서 레드라인 개념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임계점에 도달하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뭔가, 전쟁이 없다는 말 한마디로 무조건 전쟁이 없어지고 북한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나"라며 "(대책에) 구체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한마디로 평가하면 화이부실(華而不實·외양은 화려하나 알맹이가 없음), 자화자찬"이라며 "형식을 너무 내보인 말 잔치고, 국민 인기를 의식한 정치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참사와 공약 불이행, 사드 배치 문제 관련 오락가락 행보와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과제 관련) 재정확보 방안에 원론적 수준으로 답변한 것 외에는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보다는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말했다"며 "요순시대, 태평성대라고 국민이 착각과 환상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없이 선심성 정책 홍보에만 열올렸다"며 "구체적 실천방안과 전략을 수립해 야당과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서거 8주기를 맞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관련해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 신념으로 내세워 중도개혁주의 가치를 실현하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켰다. 생산적 복지를 도입해 성장과 복지 연계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극복하고, IT 강국을 건설한 DJ의 길은 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해법이었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다"며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면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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