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업정보고생 3명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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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상업정보고(교장 신병식)는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에서 3학년 재학생 3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험은 인사혁신처가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인재 등용과 공직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해마다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치르고 있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전주 상업정보고 3학년 김주원, 공정원, 이다솔 양(왼쪽부터)이 17일 교정에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전주 상업정보고 제공

이번 시험에 전주 상업정보고에서는 3학년 김주원·공정원 양이 일반 행정직에, 이다솔 양은 회계직에서 나란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합격생 170명 가운데 전북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선발됐으며, 복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은 전주 상업정보고가 유일하다.

이들의 합격은 특성화 고교의 학습 환경을 극복하고 일궈낸 성과다. 전체 학생 700여명 규모의 이 학교는 상업·회계 등 전문교과목의 비중이 높아 영어수업의 경우 1~2학년은 주당 3시간에 그치고 3학년은 아예 없다. 때문에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당초 10점대를 맴돌았다.

하지만, 이정화(55) 영어 교사가 방과후 맞춤형 개별 수업을 진행하는 등 교사들의 열정적 지도와 학생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과락 기준(40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신병식 교장은 “학생들이 필기부터 면접까지 취업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에만 매년 20~30명이 진출하는 등 ‘취업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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