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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10위 부자…국민 자산순위는 20위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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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9 10:32:28 수정 : 2017-11-19 1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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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의 부는 전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국민 평균 자산 순위를 따져보면 2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국가가 부자여도 소수에 부가 집중되고 전체 국민이 함께 부자가 되지 않는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전세계 13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7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부 순위에서 한국의 부는 6조5860억달러로, 조사대상 국가 중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6조3070억달러)에 비해 4.4%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와 순위도 변동 없다.

백만장자의 수도 늘어났다. 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 수는 지난해 64만5000명이던 것이 올해 68만6000명으로 4만1000명(6.4%) 증가했다. 명수 기준으로 전세계 10위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약 5177만명 기준으로 보면 상위 1.3%에 속한다.

100만달러는 달러당 1100원으로 환산할 경우 11억원정도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 가지고 있다면 백만장자 기준에 속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서민들에게 강남 아파트 소유는 꿈 같은 이야기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성인 1인당 자산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국의 부의 불평등이 그대로 드러난다. 올해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16만609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해 3.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가 부 증가율(4.4%), 백만장자수 증가율(6%)에 훨씬 못 미친다. 전세계 23위 수준이다.

성인 1인당 중위자산은 전세계 2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6만6661달러에서 올해 6만7934달러로 1.9% 증가했을 뿐이다.

국가 자산 순위와 관계없이 국민이 부자인 나라도 있다. 스위스의 국가 부는 3조6300억달러로 우리보다 규모가 작다. 그러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53만7600달러로 세계 1위였다. 노르웨이(32만475달러), 룩셈부르크(31만3687달러), 덴마크(28만1542달러) 등 북유럽 국가의 개인 평균 자산이 많았다.

반면 인구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는 국가 부의 배분이 한국보다 훨씬 더 불평등했다. 중국의 국가 부는 29조달러로 세계 2위였지만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2만6872달러로 51위로 떨어졌다. 인도도 4조9870억달러의 국가 부를 가졌지만 국민 평균 자산은 세계 96위(5976달러)에 그쳤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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