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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과 중년층간 가처분소득 격차 OECD 중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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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8 16:00:00 수정 : 2017-11-18 12: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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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층의 현실을 보여주는 경제적 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표된 각종 자료를 보면 우울한 청년층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일 발표한 ‘더 나은 삶의 지수(Better Life Index·BLI)2017’에 따르면 한국 청년층(25세 이하)의 가처분소득(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으로 공제나 이자지급 등을 제외한 부분)은 중년층(25~50세)에 비해 23%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 OECD 대한민국 대표부는 18일 ‘OECD 정책브리핑’ 자료에서 “OECD 국가 중 가장 격차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OECD 평균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 있는 사람’은 82.1%였지만 19∼29세는 65.9%에 불과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보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29세 이하 청년층은 절반 가량(47.6%)이 월소득 150만원∼250만원 미만 구간에 몰려 있었고, 다음으로 85만원∼150만원(22.2%)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자기 소득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4.2%에 불과했고, 자기 소득에 불만(43.9%)이거나 보통(41.8%)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통계청이 15일에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도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전체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그렇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21.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청년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체감실업률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새정부가 1순위로 삼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IMF 외환위기 사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환위기 발생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성 강화(31.1%)‘이며 사회적 측면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32.7%)’,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마련(32.5%)’이라고 응답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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