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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무가베 탄핵 위기…야권 "21일까지 물러나라"

입력 : 2017-11-19 17:31:34 수정 : 2017-11-19 1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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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연금 상태인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가운데 짐바브웨 야권은 그의 퇴진 압박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짐바브웨의 주요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 의원 이노슨트 고네세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짐바브웨 의회는 반드시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과 탄핵안을 논의 중이라며 "무가베가 21일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 절차는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가베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짐바브웨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의회 양원 다수당인 ZANU-PF는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지지세력과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 여사를 지지하는 파벌 'G40'으로 나뉜 상태다.

MDC는 과거 무가베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집권당이 무가베에 반대하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의원들이 논의 중인 탄핵 사유는 무가베 가족의 재산 축적, 측근 부패와 권력 남용, 경제 파탄 등이다. 짐바브웨 국가 경제 규모는 2000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37년째 권좌를 지켜온 무가베 대통령이 그레이스 여사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면서 최근 군부 쿠데타를 촉발하기도 했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15일 군부가 정부를 장악한 이후 야권과 시민 등이 거리로 나와 가택연금 상태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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