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승객이 여승무원 '헤드록'…여객기 이륙 직전 회항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3-16 05:00:00 수정 : 2018-03-16 14:48: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해공항서 에어부산 여객기 내서 폭행 발생/기장 판단으로 회항, 가해자 공항경찰대 인계/"형식적으로 사과한 뒤 뻔뻔하게 업무 하는 모습에 화가 나 폭행" 재일교포가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폭행, 여객기가 이륙 직전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오후 4시 3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 일본 오사카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112편 여객기가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내폭행사건이 발생해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했다.

김해공항을 이륙하는 에어부산 여객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해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에어부산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재일교포 남자승객 A씨가 주먹으로 여성 승무원의 팔을 치고 목을 조르는 헤드록 폭행을 가했다.

이날 사건은 승객 A씨의 부탁을 받고 승무원 B씨가 기내 선반에 A씨의 작은 여행가방과 코트를 넣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승무원이 A씨의 코트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손톱으로 A씨의 손등을 긁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은 곧바로 사과했지만, 승객은 해당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기내 안전설명을 위해 자신의 근처에 서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승무원의 왼팔을 주먹으로 치고 목을 조르는 헤드록을 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를 받은 기장은 즉시 항공기를 돌렸고, A씨는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공항경찰에 체포됐다.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폭행 승객은 한국 국적이었지만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재일교포였으며, 여 승무원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갑자기 돌출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일교포 승객은 경찰에서 “여 승무원의 손톱이 매우 아프게 손등을 긁고도 형식적으로 사과한 뒤 뻔뻔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순간적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경찰대는 이 남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한 뒤 부산 강서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했다.

이 사건으로 여객기의 출발이 50여분 지연되는 바람에 탑승객 18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A씨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이 가능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안전운항저해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