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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 없어져야” 발언에… 洪 “오만방자” 劉 “뵈는 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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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4 11:46:21 수정 : 2021-10-14 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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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맹비판… 윤석열측 “특별한 반응 없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3일 제주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홍준표 후보, 가운데는 유승민 후보. 제주도사진기자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경쟁자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우리 당이 없어지는 게 맞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홍, 유 후보가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다. 본경선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후보들 간 발언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홍 후보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 후보를 겨냥해 “참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 비리, 본인 비리를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 수사라고 호도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넉 달 된 초임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 정치 입문 넉 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충고했다.

 

유 후보도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라며 윤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짜리 하나 안 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등은 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며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사였다’고 했는데 끝까지 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닌가”라며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전날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홍, 유 후보를 비판하면서 “만약 (두 사람 중 하나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털려서 뭐가 나오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며 “정권 교체는 둘째 문제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연일 자신을 맹폭하는 두 경쟁자들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윤 후보 캠프는 “윤 후보가 두 후보의 글에 대해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다른 후보들과 힘을 모으고 단합을 이뤄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캠프는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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