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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충격파, 투자심리 위축… 가상화폐 강세장 끝났나

입력 : 2021-12-06 21:30:00 수정 : 2021-12-07 0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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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20% 이상 대폭락
코인 관련주 주가도 하락세
지난 5일 오전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6천200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의 ‘불장’(Bull Market, 강세장)은 이제 끝난 걸까. 지난 주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가상화폐가 20% 이상 대폭락하는 ‘검은 주말’을 보냈다. 6일에 저가 매수세 유입을 통해 낙폭을 다소 만회하긴 했으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6000만원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거래대금도 확연히 줄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전고점을 뚫던 기세는 오간 데 없이 가상화폐 시장의 불장이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949만원선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9% 정도 하락한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일 오후 3시쯤만 해도 20% 이상 떨어지며 해외에서 4만200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5600만원대까지 가격이 빠졌다.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자 ‘알트코인’들은 최대 40%까지 가격이 빠지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트코인의 폭락 이유로는 파생상품시장에서 약 6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 매도물량이 대거 출현하면서 현물가격을 동반하락시켰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도 한몫했다. 오미크론발 충격파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조기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상보다 더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매도세를 키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 폭락에 대한 공포심이 더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도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6일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58억6080만달러로, 지난 4일 24시간 거래대금 약 125억33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관련주 주가도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11.57%(3900원) 하락한 2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1.99%)과 우리기술투자(-5.7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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