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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 ‘수출 효자’ 사상 첫 月 100억弗 돌파 ['한국경제 新동력' 아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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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7 21:00:00 수정 : 2021-12-08 13: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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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포함 신남방 수출 120억弗
전년比 24% 증가… 中 이어 2위 규모
글로벌 대기업 中 대체기지로 ‘눈독’
9일 세계아세안포럼… 차별화 모색
12월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하고 인도 수출액 역시 30% 넘게 증가하며 신남방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올해 11월까지 신남방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아세안 10개국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 10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은 32.8%에 달했다. 인도 수출액 역시 1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0.3% 늘었다. 아세안과 인도에 대한 수출은 최근 9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달에는 역대 11월 1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남방(아세안+인도) 수출액은 총 120억5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9대 수출지역 중 중국(153억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남방 수출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현지 방역 강화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906억달러에서 올해 11개월 동안 1119억달러를 기록하며 23.6% 증가했다.

 

산업부는 “(최근) 미·중·유럽연합(EU) 등 기존 3대 시장 외에 신남방·중남미 등 새 시장으로 수출이 대폭 확대되면서 수출 전략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가 다수 위치한 아세안 시장으로 중간재 위주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신남방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신남방 지역은 젊고 빠르게 성장한다는 이점 외에도 최근 글로벌 공급망(GVC) 경쟁이 가열되며 주목받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이 중국 생산기지를 아세안이나 인도, 본국 중 어디로 옮길지 고민 중”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아세안이 수혜국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한·아세안 교역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아르셉)도 교역 전망을 밝게 한다. 한국은 이미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 중이나, 내년 1월 아르셉이 발효되고 2월 1일부터 한국에 적용되면 교역조건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아세안 시장을 두고 국제경쟁이 격화되는 점은 변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와 아세안의 교역규모 자체는 증가했으나 아세안 시장 점유율은 중국보다 많이 떨어진다”며 “아세안은 중국, 일본 등이 공들이는 시장이기에 이들과 어떻게 차별화할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일보는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2021 세계아세안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 간 GVC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라몬 로페스 필리핀 통상산업장관과 쩐타인남 베트남 농업 차관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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