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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에도… 나훈아 콘서트 ‘예정대로’

입력 : 2021-12-09 06:00:00 수정 : 2021-12-09 10: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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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3일간 벡스코서 개최
6차례 공연 2만4000명 몰릴 듯
당국, 콘서트 잇달아 열려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는 데다 새 변이 ‘오미크론’ 마저 전국 확산 추세인 상황인데, 부산에서 가수 나훈아 콘서트를 비롯해 대규모 공연이 잇달아 예정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부터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부산은 8일 역대 최다인 25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 오는 10일부터 3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콘서트가 열린다.

나훈아 부산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공연 주최 측과 벡스코는 나훈아 콘서트의 1회 공연당 4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루 2차례 3일간 총 6차례 공연이 예정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부산공연에 2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칙적으로 콘서트 관람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또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비말(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나 음식물 섭취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콘서트 특성상 함성과 합창을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공연 주최 측은 당초 좌석 2개당 1칸을 띄우기로 했으나,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기로 했다. 또 주최 측은 대책 회의를 열고 공연장 내 안전요원 145명을 배치해 관람객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나훈아 부산공연 입장권은 예매 1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여서 대규모 관람객 입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칫 콘서트가 집단감염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어 행정당국은 물론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하루하루 힘들고 어렵게 보내는 부산시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콘서트를 연다고 했는데, 확진자가 쏟아지는 이 판국에 굳이 콘서트를 열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벡스코에서는 오는 18일 이승철 콘서트, 25일 쇼미더머니 콘서트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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