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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완료자 21% “부스터샷 안 맞을 것”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2-09 06:00:00 수정 : 2021-12-09 08: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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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00명 설문 결과

18∼29세 절반 추가접종 부정적
고령층일수록 “맞겠다” 응답 많아
미접종 이유 “1·2차로 충분” 1위
“부작용 직간접 겪어서” 뒤이어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에 거주하는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 완료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추가접종을 거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1·2차 접종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직간접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백신 제조회사를 불신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본접종 완료자(941명)의 21.8%(205명)가 추가접종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추가접종 의향이 있는 백신 접종 완료자는 70.5%(663명)였다. 이미 추가접종을 받은 인원(68명)까지 합치면 기본접종 완료자의 77.7%(731명)가 추가접종에 긍정적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이 같은 긍정 비율은 남성(76%)보다 여성(80%)에게서 높았다.

이미 추가접종을 받았거나 받을 의향이 있는 추가접종 수요자는 고령층일수록 비율이 올라갔고, 20대 이하는 절반에 그쳤다. 70세 이상은 93%, 60대는 92%, 50대는 87%, 40대는 79%, 30대는 70%가 추가접종 의향을 밝힌 반면 18~29세는 52%에 불과했다. 18∼29세의 경우 ‘별로 생각이 없다’(33%)거나 ‘전혀 생각이 없다’(15%)는 부정적 의견이 ‘반드시 접종’(21%), ‘되도록 접종’(29%), ‘이미 추가접종’(2%)이란 긍정적 반응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추가접종을 받을 의향이 없다는 이유는 1·2차 기본접종만으로도 충분해서(21%), 부작용 사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서(19%), 백신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맞는 것이 부담돼서(16%), 1·2차 기본접종 후 부작용을 직접 겪어서(16%), 정부와 지자체를 신뢰하지 않아서(8%), 백신 제조회사를 신뢰하지 않아서(6%),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어서(2%), 기저질환을 보유해서(1%)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향후 방역 당국의 백신 접종 계획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날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력을 공개하면서 10대 미만 확진자는 백신 접종 이력이 없었고 20대 확진자는 돌파 감염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10대 학생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발표와 관련해 일각에선 기저질환이나 부작용 우려 등을 무시한 강요라며 ‘울며 겨자 먹기’ 접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을 이용하려면 방역패스가 있어야 하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이틀에 한 번꼴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아야 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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