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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와이서 돌고래 휴식 방해한 관광객 33명 고발당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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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30 18:21:06 수정 : 2023-03-30 18: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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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빅 아일랜드 해역에서 돌고래 무리를 향해 헤엄치는 관광객들. CBS 뉴스 영상 캡처

 

미국 하와이의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들이 돌고래의 휴식을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CBS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하와이주 당국은 빅 아일랜드 일대 해역에서 돌고래 무리를 괴롭힌 혐의로 관련법에 따라 33명의 관광객을 고발했다고 전날 밝혔다.

 

하와이 국토자연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호노노 만에서 수영중이던 관광객 33명을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공중에서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스노클링을 즐기던 33명은 물에 떠있던 긴부리돌고래 한 무리를 향해 헤엄을 치고 있었다. 

 

국토자연부 측은 “수영을 하던 사람들은 돌고래 무리를 괴롭히듯 공격적으로 뒤쫓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물에 떠있을 때 연방법 위반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이들이 육지로 도달한 뒤에는 주정부 및 연방 조사관들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법에서는 하와이 연안에서 긴부리돌고래가 있는 지점으로부터 반경 50야드(약 45m) 내에서는 수영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야간 활동을 위해 낮시간 동안 수면을 하는 돌고래들이 사람에 의해 휴식을 방해받는 것을 막고자 2021년 발효됐다.

 

이 법은 하와이 섬으로부터 반경 2해리(약 3.7㎞) 이내 및 라나이, 마우이, 카훌라웨 섬을 둘러싸고 있는 수역에 적용된다.

 

한편 하와이의 긴부리돌고래는 야간에는 물고기나 갑각류 등 먹이를 섭취한 뒤, 낮시간이 되면 뱀상어 등 포식자들을 피하기 위해 얕은 해역으로 와 원기를 회복한다.

 

이 때 돌고래는 헤엄을 치고 있기 때문에 깨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뇌의 반쪽은 잠든 상태이다. 다른 반쪽 뇌는 수면에 부상해 호흡을 하기 위해 깨어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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